전체 글 (148)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기 독점이 불러온 포상팔국의 난 철기 독점 불러온 포상 철이 보급되던 초기에는 철 자원을 확보하거나 생산과 교역조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철 생산과 보급은 전쟁보다 교역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철 생산집단 역시 교역을 통한 재부를 축적하여 정치적 · 경제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철기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물리적 대결을 통해 철 교역을 독점하거나 교역망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교역조직이 전쟁으로 개편되거나 해체되기도 하이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 원리에 기초하는 자유로운 교역활동이 점차 물리적인 힘으로 통제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제 교역조직은 철을 비롯한 물자를 유통할 수 있는 경로인 동시에 여러 개의 소국을 통괄하는 확대된 정치조직체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철을.. 철의 왕국 가야 베일에 싸인 가야왕국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바로 철의 왕국이라는 점이다. 가야는 철의 왕국이라고 불러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는 의미이다. 부산, 김해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서남부 지역에 있었던 가야연맹은 철을 바탕으로 성립된 국가였고, 그 흔적은 지금도 그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성산의 조개더미 중 네 곳에서는 철이 녹아 흐른 흔적이 발견되었다. 직접 야철한 중요한 근거가 되는 야철 송풍관과 노지 철재도 발굴되었으며 쇳물이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한 경사지 홈통 등이 확인됨으로써 초기 철기시대 이 지역에서 야철이 행해졌음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고고학적 발굴이 아니더라도 서기 3세기경의 정보를 전하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 한조에서도 가야가 철의 왕국이었음을 말해주는 기록이 있다 국에서 .. 상해의 추억 상해는 더 이상 신비의 동양 냄새를 풍기지 않았다. 그같은 실감은 남경로 이제는 더 이상 인민공원이 되어 버린 옛 영국 조계지의 경마장을 지나 하늘을 덮은 플라타너스 잎새로 햇빛이 반짝거리는 나뭇잎 터널을 통과하여 지금은 그저 후아이하이 중로로 불리는 옛 프랑스 조계지의 중심부였던 조프레 가의 천정이 둥근 정자에 이르는 길을 따라 긴 드라이브에 탐닉하리라고 기대했던 나의 코 끝에 충격으로 전달되었었다. 상해 도처에 있는 어느 인민공장에서 제작된 고물 세단 승용차는 조그만 벽돌 저택의 목제 대문 앞에 멈췄다. 문옆에 한문으로 씌어진 문패가 걸려 있었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붉은 견장이 달린 누리끼리한 제복을 입은 한 젊은 인민해방군 병사의 졸리운 얼굴이 나타났다. 턱수염이 덥수룩한 눈이 큰 사람이 눈앞에..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